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원작 만화와 비교, 정의와 복수의 경계, 공리주의와 의무론의 충돌, 9.11 이후 미국의 딜레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세 번째 캡틴 아메리카 영화이자, 사실상 어벤져스 2.5편으로 불리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히어로 간의 대립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깊은 철학적 질문들을 관객에게 던진다. 어벤져스의 활약으로 인해 발생한 민간인 피해,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통제 시도, 그리고 팀 내에서 발생한 가치관의 충돌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의 틀을 넘어선다. 이 영화는 단순히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닌,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물음을 관객 스스로 고민하게 만든다. 원작과의 차이, 복수와 정의의 경계, 윤리적 철학의 대립, 그리고 9.11 이후 미국 사회의 반영 등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 본 작품을 통해, 우리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의 무게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원..
2025. 5. 22.
악당 없이도 감동적인 인사이드 아웃 1 - 의인화된 감정들, 심리학적 고증, 그리고 정호승 시인의 시와 한국 관객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1(Inside Out, 2015)’은 어린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감정들의 모험을 통해 인간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심리학 이론에 기반한 감정의 작동 원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며 전 연령대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기쁨, 슬픔, 분노, 혐오, 공포라는 다섯 감정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은 감정의 복잡성과 균형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영화 속 설정 - 내 머리속의 의인화된 감정들‘인사이드 아웃’의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하여 캐릭터화한 점입니다.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본부에는 다섯 감정인 기쁨, 슬픔, 분노, 혐오, 공포가 존재하며, 이들이 라일리의 삶을 함께 조종해 나갑니다...
202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