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 국가 부채가 늘어나면 나에게 어떤 영향이 올까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시절, "국가 부채 900조 원 돌파"라는 뉴스 헤드라인을 봤습니다. 900조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건지 감도 안 왔고, 그게 내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나라 살림이 어렵구나" 하고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호주에 와서 두 나라의 경제 뉴스를 동시에 보게 되면서 처음으로 국가 부채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도 코로나 이후 정부 부채가 급격히 늘었는데, 그 영향이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공공 서비스 축소 같은 형태로 직접 느껴졌습니다. 나라 빚이 내 월세, 내 이자, 내 세금에 실제로 연결된다는 걸 그때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막연하게 뉴스에서만 보던 숫자가 갑자기 생생해졌습니다. 국가 부채가 어떻게 생기는지부터 정부도 개인처럼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2026. 5. 2.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 물가도 오르고 경기도 나쁠 때 2022년 호주에서 장을 보러 갔다가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늘 사던 달걀 한 판 가격이 몇 달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올라있었습니다. 양상추 한 포기가 10달러가 넘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주 물가가 원래 비싸니까"라고 넘겼는데, 주변 상황을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카페가 문을 닫고,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말을 했고, 지인 한 명은 직장을 잃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나빠지는 이상한 상황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뉴스에서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교과서 속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그 시기를 직접 살아내면서 이게 단순한 경제 용어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이름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2026. 5. 2. 양적완화란 무엇인가 — 돈을 찍어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멈추다시피 했을 때, 미국 연준(Fed)은 전례 없는 규모의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기준금리를 사실상 0%로 내리고,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 달 만에 3조 달러(약 4,000조 원) 가까운 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저도 이 시기에 직접 영향을 받았습니다. 호주도 비슷한 정책을 펼쳤고. 주변 집값이 1~2년만에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나중에 금리가 오르면서 그 거품이 빠지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양적완화가 내 삶에 이렇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줄은 몰랐습니다. 양적완화의 기본 원리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은 금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금리를 낮추면 대출이 늘어나고 소비와 투자가 활발해집니다. 그런데.. 2026. 5. 2. 경기 침체란 무엇인가 — 리세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 저는 호주에서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주변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말을 자주 했고, 슈퍼마켓 물가는 계속 올랐습니다. 지인 중 한 명은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했습니다. 뉴스에서는 "리세션이 올 수 있다"는 말이 반복됐습니다. 저도 걱정됐습니다. 경기 침체가 오면 내 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지, 지금 갖고 있는 자산이 어떻게 되는 건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건지 막막했습니다. 그때 제가 경기 침체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게 불안의 큰 이유라는 걸 알았습니다. 모르면 더 무섭습니다. 경기 침체란 정확히 무엇인가 경기 침체(Recession, 리세션)는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태입니다. 기술적으로는 GDP 성장률이 두 분기(6개월) .. 2026. 5. 1. 환율이 오르면 내 삶에 어떤 영향이 올까 호주에 이민 오고 나서 환율이 일상의 일부가 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환율을 해외여행 갈 때나 잠깐 신경 쓰는 숫자 정도로 여겼는데, 호주 달러로 생활하면서 한국 자산도 함께 관리하게 되자 환율 하나가 내 재정 전체를 흔드는 힘이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2022년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올랐을 때, 저는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원화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줄어들었고, 반대로 호주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낼 때는 같은 호주 달러로 더 많은 원화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같은 환율 변화가 서로 반대되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 겁니다. 그때 환율이 단순히 "달러가 비싸지고 싸지는 것"이 아니라 내 삶 곳곳에 영향을 준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게 정확히 .. 2026. 5. 1.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경제 용어 해석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라든가 "무역수지 적자 전환"이라는 제목이 눈에 띕니다. 뭔가 중요한 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다른지, 흑자가 좋고 적자가 나쁜 건지도 헷갈립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처음부터 비교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무역수지란 무엇인가무역수지는 가장 단순한 개념입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것입니다.무역수지 = 수출액 - 수입액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무역수지 흑자, 수입이 수출보다 많으면 적자입니다. 한국이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을 수출하고 원유, 곡물, 원자재를 수입하는데, 수출이 더 많으면 흑자입니다. 무역수지는 상품(물건)의 거래만 포함합니다. 서비스나 투자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경상수지란 무엇인.. 2026. 5. 1.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