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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ed)의 금리 결정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2022년 3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0.25%라는 작은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1년 만에 금리가 0.25%에서 5.5%까지 올라갔습니다. 역사상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였습니다. 그 결과는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 살고 있는 저에게도 직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호주 중앙은행도 연준을 따라 금리를 빠르게 올렸습니다. 제 주변 지인들의 모기지 이자가 몇 달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했고, 건설 현장이 멈추고,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말이 늘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스피가 크게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결정 하나가 어떻게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이자 부담과 일상까지 바꿔놓는지, 그 연결 고리.. 2026. 5. 3.
환율과 수출입의 관계 — 원화 약세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호주에 살면서 환율이 일상의 일부가 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환율을 해외여행 갈 때나 잠깐 신경 쓰는 숫자로 여겼는데, 호주 달러로 생활하면서 한국 자산도 함께 관리하게 되자 환율 하나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는 건 2022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었을 때입니다. 당시 한국에 송금할 일이 있었는데 같은 호주 달러로 훨씬 많은 원화를 보낼 수 있어서 유리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한국에 있는 원화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는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환율 변화가 제게 동시에 유리하기도 하고 불리하기도 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때 환율이 단순히 "달러가 비싸지고 싸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오늘은 .. 2026. 5. 3.
부의 불평등이 심해지는 이유 — 피케티의 자본론 쉽게 이해하기 호주에 살면서 처음으로 부의 불평등을 피부로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 집을 구하러 다닐 때였습니다. 항구 근처 고급 주택가와 제가 살 수 있는 외곽 지역 사이의 집값 차이가 수억 원이 아니라 수십억 원이었습니다. 같은 도시, 같은 나라인데 이렇게 다른 세계가 공존한다는 게 충격이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비싼 동네 집값은 더 빠르게 오르고, 저렴한 동네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오릅니다. 이미 자산이 많은 사람이 더 빠르게 부를 축적하는 구조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아파트와 지방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10년 전보다 훨씬 더 벌어졌습니다. 이게 단순히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생기는 격차가 아니라는 걸, 피케티라는 경제학자가 데이터로 보여줬.. 2026. 5. 3.
국가 부채가 늘어나면 나에게 어떤 영향이 올까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시절, "국가 부채 900조 원 돌파"라는 뉴스 헤드라인을 봤습니다. 900조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건지 감도 안 왔고, 그게 내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나라 살림이 어렵구나" 하고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호주에 와서 두 나라의 경제 뉴스를 동시에 보게 되면서 처음으로 국가 부채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호주도 코로나 이후 정부 부채가 급격히 늘었는데, 그 영향이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공공 서비스 축소 같은 형태로 직접 느껴졌습니다. 나라 빚이 내 월세, 내 이자, 내 세금에 실제로 연결된다는 걸 그때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막연하게 뉴스에서만 보던 숫자가 갑자기 생생해졌습니다. 국가 부채가 어떻게 생기는지부터 정부도 개인처럼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2026. 5. 2.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 물가도 오르고 경기도 나쁠 때 2022년 호주에서 장을 보러 갔다가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늘 사던 달걀 한 판 가격이 몇 달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올라있었습니다. 양상추 한 포기가 10달러가 넘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주 물가가 원래 비싸니까"라고 넘겼는데, 주변 상황을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카페가 문을 닫고,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말을 했고, 지인 한 명은 직장을 잃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나빠지는 이상한 상황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뉴스에서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교과서 속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그 시기를 직접 살아내면서 이게 단순한 경제 용어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이름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2026. 5. 2.
양적완화란 무엇인가 — 돈을 찍어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멈추다시피 했을 때, 미국 연준(Fed)은 전례 없는 규모의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기준금리를 사실상 0%로 내리고,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 달 만에 3조 달러(약 4,000조 원) 가까운 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저도 이 시기에 직접 영향을 받았습니다. 호주도 비슷한 정책을 펼쳤고. 주변 집값이 1~2년만에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나중에 금리가 오르면서 그 거품이 빠지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양적완화가 내 삶에 이렇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줄은 몰랐습니다. 양적완화의 기본 원리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은 금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금리를 낮추면 대출이 늘어나고 소비와 투자가 활발해집니다. 그런데.. 2026.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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