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습관3 맥도날드 성공 전략 (심리학 마케팅, 메뉴 설계, 테이블 서비스) 저는 맥도날드를 딱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끔 "그냥 맥도날드나 가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호주에서 살다 보니 외식 물가가 워낙 비싸서 맥도날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디서나 있으니 편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들어갈 때마다 처음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세트로 업그레이드하면 몇 달러 더"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키오스크 앞에서 생각하지도 않았던 디저트를 추가하게 됩니다. 이게 순전히 제 의지력 부족일까요? 알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가 더 많이, 더 비싼 것을 선택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심리 전략을 수십 년째 갈고닦아 왔습니다. 오늘은 그 전략을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왜 맥도날드는 심리학을 공부했을까2015년.. 2026. 2. 4. 현금 vs 카드, 결제 방식이 소비 습관을 바꾼다 (소비 심리, 충동구매, 제품 애착) 저는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삶을 살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카드를 많이 썼지만, 호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카페에서 2달러짜리 사탕 하나를 사도 카드를 내밀고, 시장에서 채소를 사도 탭앤고(contactless payment)로 결제합니다. 현금을 요구하는 가게 자체가 드뭅니다. 처음에는 너무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지갑에 잔돈이 쌓이지 않고, 영수증도 디지털로 받고, 카드 한 장이면 어디서든 해결됩니다.그런데 몇 달 지나고 나서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분명히 한국에서보다 씀씀이를 줄이려고 했는데, 카드 내역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가 있었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그냥 하나 더"라며 집어든 것들, 카페에서 케이크를 추가한 것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이게 단순히 제 의지력 문제일까요.. 2026. 2. 4.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 (소득증가의 함정, 저축과 투자, 경험중심 소비) 연봉이 오르면 드디어 저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때, 연봉이 오를 때마다 "이번엔 진짜 모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몇 달이 지나면 통장 잔고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쓰는 돈도 같이 늘어있었습니다. 더 좋은 식당, 더 비싼 옷, 더 편한 교통수단. 하나하나는 "이 정도는 괜찮지"라고 납득이 됐는데, 전체를 보면 연봉이 오른 의미가 없었습니다.이 현상을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Lifestyle Inflation) 또는 라이프스타일 크리프(Lifestyle Creep) 라고 부릅니다. 소득이 오르는 만큼 지출도 같이 오르는 현상인데, 문제는 이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 2026.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