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 현금 vs 카드, 결제 방식이 소비 습관을 바꾼다 (소비 심리, 충동구매, 제품 애착) 저는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삶을 살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도 카드를 많이 썼지만, 호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카페에서 2달러짜리 사탕 하나를 사도 카드를 내밀고, 시장에서 채소를 사도 탭앤고(contactless payment)로 결제합니다. 현금을 요구하는 가게 자체가 드뭅니다. 처음에는 너무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지갑에 잔돈이 쌓이지 않고, 영수증도 디지털로 받고, 카드 한 장이면 어디서든 해결됩니다.그런데 몇 달 지나고 나서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분명히 한국에서보다 씀씀이를 줄이려고 했는데, 카드 내역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가 있었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그냥 하나 더"라며 집어든 것들, 카페에서 케이크를 추가한 것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이게 단순히 제 의지력 문제일까요.. 2026. 2. 4.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 (소득증가의 함정, 저축과 투자, 경험중심 소비) 연봉이 오르면 드디어 저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때, 연봉이 오를 때마다 "이번엔 진짜 모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몇 달이 지나면 통장 잔고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쓰는 돈도 같이 늘어있었습니다. 더 좋은 식당, 더 비싼 옷, 더 편한 교통수단. 하나하나는 "이 정도는 괜찮지"라고 납득이 됐는데, 전체를 보면 연봉이 오른 의미가 없었습니다.이 현상을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Lifestyle Inflation) 또는 라이프스타일 크리프(Lifestyle Creep) 라고 부릅니다. 소득이 오르는 만큼 지출도 같이 오르는 현상인데, 문제는 이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함정에 빠졌다는 사.. 2026. 2. 4. 귀금속 투자의 명과 암 금과 은 가격이 급등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잠깐 마음이 흔들렸다. CommSec에 계좌도 있고, 클릭 몇 번이면 금 ETF를 살 수 있다. 그런데 결국 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정리하면서 귀금속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우리 가정은 CommSec을 통해 트러스트 계좌, 주식 계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귀금속 ETF에 접근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금 가격이 온스당 USD 5,000을 넘었다는 뉴스를 봤을 때, 나도 CommSec 앱을 열어서 금 ETF를 검색해봤다. 그런데 손이 멈췄다. '지금 사는 게 투자인가, 아니면 이미 오른 것에 올라타는 것인가?' 그 질문에 확신이 없었다.결국 매수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이후 실제로 금 가격이 급락했다는 뉴스를 봤을 때, 그.. 2026. 2. 3. 소비자물가지수 (체감물가, 근원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정부가 "물가가 안정되고 있습니다"라고 발표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저는 의아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살 때마다 분명히 예전보다 더 많이 나가는데, 뉴스에서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랬고, 호주에 와서는 더 심하게 느낍니다. 호주 물가가 원래 높기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장바구니 물가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달걀, 빵, 채소 — 기본 식료품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비슷한 물건을 사는데 이전보다 20%정도의 돈을 더 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뉴스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체 내가 느끼는 것과 통계 사이의 이 간극은 왜 생기는 걸까요? 오늘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무엇인지, 왜 체감과 다른지, 그리고 정부가 이를 보완하.. 2026. 2. 3. 심리학 기반 예산 관리법 (50/30/20 규칙, pay yourself first, 행동경제학) 전통적인 재무 조언은 젊은 직장인들의 심리적 요인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커리어 초기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을 때, 개인 재무를 관리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personal budgeting은 우리가 돈을 다루는 방식의 핵심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하는 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좋은 예산 습관은 비슷한 급여를 받더라도 어떤 사람들이 훨씬 더 부유해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효과적인 예산 편성의 기본 원칙과 50/30/20 규칙예산을 수립하는 것은 인색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예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모든 출처에서 얻는 수입을 파악하여 총 소득을 확인하고, 충동적인 커피 한 잔까.. 2026. 2. 2. 자녀 경제교육 (용돈관리, 은행계좌, 복리성장) 자녀에게 경제 관념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첫 자동차 구매부터 은퇴 계획까지, 평생의 재정적 의사결정을 형성하는 핵심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입니다. 부모가 금융 전문가일 필요는 없으며, 연령에 적합한 개념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성인기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경제교육 방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초등학생 용돈관리로 시작하는 경제 기초초등학교 연령(6~12세) 아이들에게 돈은 보고 만질 수 있을 때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시기에는 정기적인 용돈을 도입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용돈은 아이들에게 돈이 마법처럼 생기는 것이 아니며, 한번 사용하면 사라진다는 기본 원리를 가르쳐줍니다.일곱 살 아.. 2026. 2. 2. 이전 1 ··· 6 7 8 9 다음